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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분조장, 골든타임 15초가 만든 차이”

마이파라다이스 2025. 6. 19. 13:42



“분조장, 골든타임 15초가 만든 차이”

요즘 사회에서 ‘분조장’이라는 말이 일상처럼 쓰입니다. 분노 조절 장애의 줄임말로,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폭발하고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입니다. 출근길 지하철에서, 운전 중 신호 대기 중에도, 심지어는 집안에서도 누구나 한 번쯤 이런 ‘분조장’과 마주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.

그러나 우리는 이런 감정의 폭발을 단지 개인 성격이나 인내심 부족으로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. 분노는 인간이 느끼는 가장 본능적인 감정 중 하나이며, 누구나 화가 날 수 있습니다. 중요한 건, 그 분노를 어떻게 다루느냐입니다. 여기서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‘골든타임 15초’입니다.

‘골든타임 15초’란, 분노가 올라오기 시작했을 때 그 감정을 행동으로 옮기기 전까지의 결정적인 15초를 말합니다. 뇌과학에 따르면, 분노 자극이 전두엽까지 도달해 사고와 판단을 거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5초입니다. 즉, 이 15초 동안만 감정을 붙잡을 수 있다면, 상황을 통제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.


예를 들어, 누군가 무례한 말을 했을 때 바로 반응하기보다는 심호흡을 하고 15초만 기다려 보십시오. 마음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말이나 행동이 자연스레 누그러들 수 있습니다. 그 15초 동안 우리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. “이 말을 꼭 해야 할까?”, “이 행동이 문제를 해결할까, 더 키울까?” 이런 자각의 순간이 감정의 파도를 넘을 수 있는 힘이 됩니다.

실제 심리치료나 분노 조절 프로그램에서도 이 ‘15초 법칙’을 강조합니다. 운동을 하거나 심호흡, 숫자 세기 등의 간단한 방법으로 분노의 흐름을 차단하는 훈련을 반복합니다. 처음에는 어렵지만, 습관이 되면 우리의 뇌는 점점 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, 생각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합니다.

우리가 분노를 참으라는 말은 아닙니다. 화를 무조건 억누르는 것도 결코 건강한 방법이 아닙니다. 다만, 충동적으로 표출하는 분노는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고 관계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. 반면, 15초만 멈춰서 자신을 돌아보는 연습은 감정을 ‘표현’하면서도 ‘조절’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.



오늘도 당신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. 또는 상황 자체가 견디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. 하지만 그 순간, 단 15초만 자신을 붙잡아 보십시오. 그 짧은 시간 안에 당신의 하루, 나아가 당신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.

‘분조장’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, 훈련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감정의 습관입니다.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, 바로 골든타임 15초입니다.